입추1 어제부터 가을? 하지만 32도라구요! 2025년 8월 7일 목요일은 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 ‘입추(立秋)’다. 한자로 ‘설 입(立)’에 ‘가을 추(秋)’, 가을이 문 앞에 섰다는 뜻이다. 하지만 “가을이 왔다”는 달력의 선언과 달리, 오늘 서울 낮 기온은 31도, 대구는 34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가을의 첫날’이라고 믿기엔 뜨거운 햇살이 여전히 뺨을 스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절은 조용히 변하고 있다. 새벽에 창문을 열면 미묘하게 달라진 공기의 결, 낮보다 길어진 그림자, 해질녘 노을 속에 번지는 황금빛이 그것을 말해준다. 조선 시대 사람들도 “입추 뒤 첫 서늘한 바람은 하늘이 계절을 바꾼 신호”라고 기록했다.흥미로운 건, 입추를 ‘가을 준비의 날’로 여긴 옛 풍습이다. 농민들은 벼 이삭이 패는 시기를 확인하고, 태풍·가을 장마에 대비.. 2025. 8. 8. 이전 1 다음 반응형